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경북 포항시 장량지구 택지개발사업부지의 약 1,200만~1,400만 년 전 지층에서 국내에서 가장 큰 상어 이빨 화석(사진)이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센터는 이 상어 이빨은 경사(이빨 측면) 길이 67.92㎜에 높이 43.45㎜로 토끼의 두개골 정도 크기이며, 영화 ‘죠스’의 상어와 가장 가까운 종류라고 말했다. 이 화석은 지난해 8월 아마추어 화석연구가인 김현대씨가 우연히 발견해 기증한 것으로,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연구 결과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
화석에서는 현존 상어 중 가장 난폭하다는 백상아리나 이미 멸종된 대형 상어인 메갈로돈의 이빨에서 보는 것과 같은 날카로운 톱날 구조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1㎝당 톱날 구조가 16~19개에 이른다는 점도 확인됐다.
센터는 “이 화석의 발견으로 우리나라 신생대 마이오세에 서식한 상어는 메갈로돈과 가까운 대형 상어를 포함해 최소 3종류 이상이었다는 점이 새롭게 밝혀지게 됐다”고 말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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