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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中의존 탈피"… 매장국들 생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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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中의존 탈피"… 매장국들 생산 확대

입력
2010.09.2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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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며 자원무기화하자 미국, 호주 등 희토류 매장국들이 잇따라 생산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2002년 폐광된 캘리포니아 마운틴 패스 광산에서 채굴ㆍ생산을 본격 재개한다. 이 광산을 소유한 모리코프사는 내년부터 채굴을 재개해 2012년 말까지 연간 2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광물은 세륨, 란탄, 네오딤 등 하이브리드차나 광학렌즈생산에 필수인 희토류 9종이다. 희토류의 2009년 세계생산량은 약 12만4,000톤으로 이 광산이 연 2만톤을 생산하면 수급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미국 정부도 국내 희토류 생산 지원 등을 포함하는 새 전략을 올해 안에 내놓을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호주 광산기업 라이나스사는 내년 하반기부터 서호주에서 처음으로 희토류 생산을 시작한다. 당초 채굴 계획은 연간 1만1,000톤이었지만 투자 규모를 늘려 2012년 말부터 2만2,000톤으로 늘리기로 최근 방침을 정했다.

중국의 수출 규제로 타격을 받은 일본 기업은 희토류 수입국 다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미토모(住友)상사는 6월 카자흐스탄 국영 원자력회사와 합병기업을 설립해 우라늄 채굴 후 남은 물질에서 희토류를 회수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2012년께 완전 가동하면 연간 3,000톤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도시바(東芝) 역시 카자흐스탄에서 같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은 28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을 포함한 통관 규제 문제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희토류와 관련해서는 일본 국내 상사와 희토류 취급 기업 등 약 30개사에 대해 상대 거래회사나 세관의 대응 등을 조사한다. 오하타 아키히로 경제산업장관은 이날 일본을 타깃으로 한 중국의 수출규제는 "세계무역기구(WTO) 위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필요에 따라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말해 규제가 사실일 경우 WTO 제소를 포함한 강경 대응 자세를 표시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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