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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있는 집 3곳 중 1곳 "빚 갚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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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있는 집 3곳 중 1곳 "빚 갚기 힘들어요"

입력
2010.09.2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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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이 있는 가정 3곳 중 하나는 빚을 갚기 힘든 처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부채가 있는 수도권 가정 517곳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조사한 결과 29.2%가 부채 상환이 다소 어려운 실정이라고 답했고 빚 갚기가 매우 어렵다는 가정도 4.1%였다.

월 수입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은 부채 상환이 어렵다는 답이 19.6%였지만 300만원 미만 가정은 41.8%, 100만원 미만은 66.7%로 나타나 저소득층 일수록 빚 갚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규모는 1,000만∼1억원이 65.4%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미만(28.2%), 1억∼2억원(5.8%), 2억원 이상(0.6%) 순으로 조사됐다. 빚을 진 이유는 주택구입(40.8%), 자동차ㆍ가전제품 구입(31.7%), 사업자금(11.2%), 전ㆍ월세자금(10.3%), 생계비(5.6%) 등의 답이 나왔다.

지난해 보다 빚이 늘었다는 가정이 24.8%로, 줄었다는 답보다 2.2%포인트 높았다. 3분기보다 4분기에 소비 수준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가정(29.8%) 중 40.9%가 빚이 늘어난 것이 지갑 열기가 어려워 질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가계부채 부담이 줄기 위해서는 금리안정(48.9%), 부동산 활성화(26.7%), 상환기간 연장ㆍ대출만기 장기화(14.1%), 장기ㆍ고정금리형 대출확대(9.5%)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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