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를 다시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격주간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객관적 언론의 황금시기는 역사에서 그리 길지 않았다”고 말문을 연 뒤 “그 전에는 자신의 관점을 의도적으로 선전하는 매체들이 있었고 폭스뉴스는 그런 언론 부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폭스뉴스의 관점은) 이 나라의 장기적 성장에 매우 파괴적”이라며 “결코 동의할 수 없는 것”이라고 톤을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초 폭스뉴스가 행정부의 개혁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자,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금지하고, 폭스뉴스를 “언론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하는 등 심각하게 대립했다.
오바마의 폭스뉴스에 대한 비판은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폭스뉴스가 오바마 대통령의 종교, 혈통 등 신상문제까지 거론하며 근거없는 공세를 펴는 등 극우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가 조지 W 부시 행정부로 회귀하려는 공화당과 진보적인 의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행정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옆으로 비켜서서 눈치를 보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진보세력의 결집을 촉구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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