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에 대한 대장 칭호 부여와 3대 후계세습 공식화에 대해 “최고의 리얼리티 쇼(the ultimate reality show)”라고 비꼬았다.
크롤리 차관보는 2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권력승계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그 영향이 어떤 것인지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최고의 리얼리티 쇼’의 의미를 묻는 추가 질문에 “실시간으로 전개되고 있고, 당신들처럼 우리도 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로 설명을 대 신했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워싱턴의 국제전략연구소에서 “지역 내 우방들과 긴밀한 협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김정은의 권력세습 공식화와 관련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다음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이어 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이 김정은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으나 알아낸 것이 거의 없고 심지어 그의 확실한 나이도 모른다고 전하면서 “다만 그가 27세 혹은 28세이며 어린 시절 해외에서 공부했다는 사실만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북전문가들은 김정은에 대한 대장 칭호는 “세습절차를 본격화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세습절차가 비핵화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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