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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총리 후보자 29일 청문회… 야당 파상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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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총리 후보자 29일 청문회… 야당 파상 공세

입력
2010.09.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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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8일 야권은 김 후보자 신상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상 공세를 폈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감사원 소속 공무원이 김 후보자 부인의 차량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의혹을 새로 제기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감사원장 재직 시절 공관에 7급 조모씨와 계약직 직원 이모씨 등 2명이 파견됐는데, 이중 7급 직원이 김 후보자 부인이 사용하는 그랜저 차량의 운전기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와 별도로 감사원 소속 전속 운전기사가 딸린 관용차량을 이용했다.

이 의원은 "공무원의 비위를 관리 감독해야 할 감사원장이 감사원 소속 7급 공무원을 배우자의 운전기사로 일하게 한 것은 엄연한 위법행위"라며 "도청 직원을 '가사도우미'로 일하게 했던 김태호 전 총리 후보자의 행태와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김 후보자가 대통령 측근인 은진수 감사위원이 4대강 감사 주심을 맡도록 하기 위해 주심 배정 순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감사원 매뉴얼에 따르면 귀청보고는 실지감사 종료 후 3주 이내에 하도록 돼 있는데, 4대강 감사의 경우 기한을 3일이나 늦춘 올해 3월 19일, 반대로 교육과학기술부 기관운영감사에 대해선 기한을 앞당긴 3월 18일 각각 귀청보고를 함으로써 주심 지정 순서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해명자료를 내고 "각 감사 사항 별로 지적 사항 건수, 쟁점 등에 따라 검토 소요 시간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귀청보고일은 유동적"이라며 "귀청보고 기한을 일률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아 지난해 5월 최 의원이 근거로 제시한 매뉴얼에서 귀청보고 시한 조항을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측이 전날 서면답변을 통해 병역면제 사유인 '부동시(不同視)'에 대해 "아직 완치되지 않았고 계속 중"이라고 해명했지만, 병역 면제 의혹 제기도 계속 이어졌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김 후보자로부터 '1972년 3월 사법시험 합격 후 시력 측정 과정에서 부동시 사실을 알게 됐고 이에 근거한 별도의 정밀검사 판정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서면답변서를 받았다"면서 "이는 징병검사 3개월 전으로, 우연치고는 기막힌 우연"이라고 지적했다. 최영희 의원은 "김 후보자는 총리 지명 전의 안과 진료 기록도 제출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은진수 감사위원과 김 후보자의 누나 김필식씨가 출석하지 않으면 청문회와 국민의 알 권리를 방해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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