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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군대다운 군대로… 과감히 개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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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군대다운 군대로… 과감히 개혁해야"

입력
2010.09.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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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천안함 사태를 거론하면서 "군이 과감한 개혁을 해 '군대다운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열린 서울수복 60주년(9월28일) 및 제62주년 국군의 날(10월1일) 기념식에서 "우리 군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찾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군 장병 46명의 희생은 우리 안보 현실에 대해 뼈아픈 교훈을 주었다"며 "60년간의 휴전으로 군의 긴장이 이완된 측면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참다운 군인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수한 조직과 무기, 잘 준비된 작전계획에도 불구하고 군은 비상 상황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또한 비대칭 전력에 의한 침투 도발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 군은 시대 발전에 발맞춰 명실상부하게 '선진화된 군'으로, 세계안보와 국제평화에 기여하는 '국제적 군'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3대 세습'을 공식화한 이날 이 대통령은 9∙28 수복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국가안보 태세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서울 수복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에릭 신세키 미국 보훈장관 등 6∙25 참전 16개국 정부 대표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는 "지금 대한민국이 이 정도 수준에 오르게 된 것은 그때 여러분들이 도와줬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서울수복 및 국군의 날 행사 참석자 등과 오찬을 하면서"여러분의 희생을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찬에는 백선엽 장군 등 창군 유공자 9명과 역대 국방장관 등 군 원로들, 이북5도 지사 등 실향민, 납북인사 유족, 탈북 국군포로, 학도의용군, 한국전 영웅 등이 참석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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