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대한 인민군 대장 칭호는 3대 세습을 공식화하는 분명한 메시지다. 대장 칭호는 후계자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김정은은 대장 계급에 맞는 직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선군정치 체제라는 점 때문에 우선 군에서 공식적 타이틀을 달고 출발했지만 향후 당 중앙군사위 등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3대 세습 공식화를 통해 권력구조 불확실성을 덜었고 이로써 정치적 안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김정일-김정은의 이중 권력구조로 들어간 상황이라 내부 권력 갈등도 주목해야 한다. 김정은의 독자적 권력 기반이 확대되면 김일성, 김정일 측근들에 대한 물갈이 작업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대외 기조의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2012년 군사강국 완성의 핵심은 핵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우호적 대외 관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다. 그러나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이행조치와 천안함 사태 사과 등 우리나라와 미국이 설정한 문턱을 넘어오기 위한 결정적 양보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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