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극 특유의 감흥과 맛으로 초대하는 무대가 잇달아 펼쳐진다.
지금껏 공식 참가작 55편, 자유 참가작 50편 등 모두 105편의 2인극 무대를 선보여온 ‘2인극 페스티벌’이 제10회 행사를 연다. 이번에는 공식 참가작 10편, 자유 참가작 10편, 특별 참가작 2편이 판을 만든다. ‘인간 소통의 최소 단위를 보여준다’는 모토다.
연우소극장에서는 29일~10월 24일 ‘늑대 인간의 최후’ ‘목화밭의 고독’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 등이 공연된다. 동숭무대소극장에서는 26일~11월 7일 ‘코메디 서커스쇼’ ‘지상 최고의 만찬’ ‘미늘’ 등이,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11월 10~21일 ‘노인과 바다’ ‘5분간의 청혼’ ‘캐스팅’ 등이 펼쳐진다. 중견 연출가 기국서씨는 자신의 극단 76단을 이끌고 10월 8~14일 베르나르 마리 콜테즈의 ‘목화밭의 고독’을 공연한다. (02)3676-3676
극단 오늘도 신작 2인극 ‘해질역’을 내놓았다. 제목과 같은 이름의 고즈넉한 역에 찾아 온 7순 노파가 사별한 남편을 만나게 된다는 상황에서 출발한다. 7순 노인의 혼몽한 의식으로 파고들며, 우리 시대가 잃어버린 따뜻하고 아름다운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무대다. 극이 진행돼 가면서 해질녘이 차츰 안온한 어둠으로 변하는 것을 객석은 보게 된다. 강경은 작, 위성신 연출, 김탄현 송숙희 출연. 10월 2~31일 소극장 축제.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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