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8일 금융감독원 통의동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서 청문회 예상 쟁점을 최종 점검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총리실은 특히 지난 2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실시한 김 후보자 시력 검사 결과를 이날 국회에 제출하는 등 청문회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병역 면제 과정의 의혹을 사전 진화하기 위해 부심했다. 총리실이 제출한 담당의 소견서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오른쪽 눈은 마이너스 7디옵터, 왼쪽 눈은 마이너스 1디옵터였다. 1972년 부동시(不同視ㆍ양쪽 눈의 심한 곡광도 차이)로 면제 판정을 받을 당시(5디옵터차)보다 양쪽 눈의 곡광도 차가 더 커진 셈이다.
한편 임채민 총리실장은 이날도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에게 “김 후보자에게 답변 시간만큼은 충분히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자도 이날 일부 특위 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내일과 모레 성실하게 (청문회에) 임해서 국민이 모든 사실을 잘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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