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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고생 절반 이상이 '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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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고생 절반 이상이 '약골'

입력
2010.09.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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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중고교생의 절반 이상이 정상 체력을 밑도는 '약골'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명 가운데 3명꼴로 체력검사 결과 최하등급인 5급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중고교생 66만3,2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신체능력검사 결과, 최하등급인 5급에 해당하는 학생이 18만8,897명으로 전체의 28.4%에 이른다고 28일 밝혔다. 정상 체력보다 떨어지는 4급도 15만8,197명(24.8%)이나 돼 4~5등급을 받은 학생이 53%였다.

반면 체력이 뛰어난 1~2급 비율은 25.3%(16만6,496명)에 불과해 4~5급 학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통 체력에 해당하는 3급은 22.5%(14만9,663명)이었다.

학생 신체능력검사는 고교의 경우 50m 달리기, 팔굽혀펴기(남), 팔굽혀 매달리기(여), 윗몸 일으키기, 제자리 멀리뛰기, 앉아윗몸앞으로 굽히기, 오래달리기 등 6종목이 실시되며 종목별로 1~5점의 점수를 매긴 뒤 합산해 급수를 판정한다.

합산한 점수에 따라 1급(23점 이상) 2급(20~22점) 3급(17~19점), 4급(14~16점), 5급(13점 이하)으로 나뉘며 종목 평균 2점 이하를 얻으면 최하등급으로 분류된다.

배점 기준에 따르면 고3 남학생의 경우 50m 달리기 8.5초 이상, 팔굽혀펴기 1분간 28개 이하, 윗몸일으키기 43개 이하, 제자리 멀리뛰기 2m28 이하를 기록하면 2점 이하의 점수를 받는다.

중학생 4~5급의 비율은 52.3%로 입시 부담이 큰 고3 4~5등급 비율(55.4%)과 비슷해 중학생의 체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중1부터 특수목적고 입시 준비에 내몰리면서 고교생과 비슷한 수준의 입시 경쟁에 시달리기 때문에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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