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험회사들이 소말리아 해적들에 맞서기 위해 세계 최초로 사설 해군을 창설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고 28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소말리아와 예멘 사이 아덴만 해상을 통과하는 화물선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피랍되면서 손실이 커진 데 따른 대응이다. 소말리아 해적은 한해 1억파운드(약 1,816억원)이상의 몸값을 챙길 정도로 급성장, 미군 함정까지 나서서 경비를 서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현재 선박회사 몇 곳이 사설 해군 설립 원칙에 합의했고, 영국 정부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제법상 문제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군 함대와의 관계 등 복잡한 문제 때문에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세계 선박보험 업계를 주도하는 영국 보험사들은 손놓고 당하기보다는 자신들에게 직접 해적을 제지할 권한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20대의 경비선을 띄워 화물선들 호위할 계획인데, 1,000만파운드 정도면 가능하며 자금은 보험업계와 해운회사에서 끌어모을 수 있다고 밝혔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