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주말 ‘뉴스데스크’를 평일보다 1시간 앞당긴 8시에 방송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뉴스데스크’가 방송시간대를 옮기는 것은 1970년 이 프로그램이 방송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27일 “지난 24일 편성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개편안이 나왔고 오늘 이사들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재철 MBC 사장도 개편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편안은 이와 함께 시사 프로그램인 ‘김혜수의 W’와 ‘후 플러스’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MBC 노조 관계자는 “몇 십년 간 유지된 뉴스 시간대를 앞당기는 것은 회사가 주장하는 뉴스 경쟁력 제고에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시사프로그램 폐지 또한 조합이 여러 번 우려를 전달했지만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면서 회사가 공영성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이 국장은 이에 대해 “‘뉴스데스크’ 시간 변경은 실무자들이 충분한 논의를 거쳤고 시청자들의 시청 행태에 대한 조사도 여러 차례 실시했다”고 말했다.
김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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