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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1년간 가장 센 토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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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1년간 가장 센 토크는…

입력
2010.09.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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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뒤흔들 강한 이야기만 살아남는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해 10월 첫 방송한 SBS ‘강심장’이 1년을 맞았다. 때론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때론 배꼽 빠지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평균시청률 17.2%(TNmS)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비판도 뒤따른 1년이었다.

1년간 이 프로그램을 거쳐간 게스트는 모두 568명. 이들이 풀어놓은 이야기 보따리 중에서 제작진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토크는 뭘까. 지난 20일 제작진 회의에서 강심장 중의 강심장 토크 5개를 뽑았다.

1위는 지난해 11월 방송된 5회에 출연한 홍석천의 ‘히딩크의 비밀병기’. 2002년 한일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을 이틀 앞둔 저녁, 한 레스토랑에서 홍석천은 외박을 나온 포르투갈 주전 선수 4명과 마주쳤다. 그는 ‘한국은 당연히 이길 거라서 나가 놀아도 된다’는 포르투갈 선수들의 말에 화가 나 ‘논개 정신’을 발휘했다. 다음날 아침까지 함께 술을 마시며 체력을 빼 놨다며 자신이 12번째 태극전사라고 어깨에 힘을 줬다. “이 묻힌 이야기를 언젠가는 터뜨려야지 하고 7년을 기다렸다”는 홍석천의 말은 ‘강심장’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강심장’의 박상혁 PD는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들을 수 없는 솔직하고 하기 어려운 얘기를 공개하는 게 ‘강심장’의 차별성”이라고 했다. 또“연예인들이 어렵게 꺼낸 이야기의 진정성이 전달돼 좋은 평가를 받을 때 가장 보람 있었고, 반대로 그 이야기가 오해를 낳았을 때는 가장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소리꾼 오정해가 스승을 추억하는 감동 스토리와 빅뱅의 지드래곤이 고백한 아이돌의 고민과 비애가 2,3위를 차지했다. 왼쪽 눈을 실명한 사실을 용기 있게 고백한 전 축구 국가대표선수 유상철과 깜짝 러브스토리 고백으로 박수갈채를 받은 슈퍼주니어의 신동은 4,5위에 올랐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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