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주둔 연합군이 ‘탈레반의 고향’ 칸다하르에서 반군을 몰아내기 위한 전투 작전을 개시했다.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제안보지원군(ISAF) 대변인인 조세프 블로츠 준장은 27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5,6일 전 작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용의 공격(Dragon Strike)’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칸다하르시 남부와 서부에 있는 아르간다브, 자리, 판지예 등 3개 지구에서 탈레반을 일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블로츠 준장은 “공군 지원을 포함해 다수의 병력이 동원됐다”며 “치열한 전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프간전의 주요 작전 사상 처음으로 외국군보다 아프간군이 더 많이 투입됐다.
ISAF 합동작전상황실의 라파엘 토레스 소령은 “작전의 궁극적 목표는 적의 은신처를 파괴하고 칸다하르 시내로 진입할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전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달 들어 칸다하르를 비롯한 남부에서 연합군 17명이 사망했는데 이중 일부가 작전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탈레반은 1994년 10월 첫 대규모 군사작전을 통해 칸다하르를 점령했으며 한때 아프간 정권을 장악하는 교두보로 삼았다. 탈레반 지지세력인 파슈툰족이 다수여서 ‘탈레반의 고향’으로 불린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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