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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국회의장단·여야 원내대표 등과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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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국회의장단·여야 원내대표 등과 만찬

입력
2010.09.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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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정권을 잡으면 여당이 일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야당의 몫이며, 할 수 없는 것을 너무 요구하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로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 국회상임위원장단, 여야 원내대표단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여기 앉아 계신 분들이 집권 여당과 야당을 모두 경험했다. 여당이 야당 때의 일을 잊어버리거나 야당이 여당 때의 경험을 무시하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전략적으로 반대할 수는 있지만 국가 핵심사항에 대해서는 생각을 같이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20~30년 전 일을 지금 잣대로 재단하면 미래로 향해 나갈 수 없다"고 말해 김황식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불필요한 마찰을 피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등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40만~50만톤 규모 대북 쌀 지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수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4대강 사업 조정 ▦민생예산 증액 ▦SSM(기업형 슈퍼마켓)법의 조속한 통과 등을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오늘은 야당도, 여당도 없다"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했고, 여야의 참석자들은 팔짱을 끼고 '러브샷'을 하기로 했다.

한종태 국회대변인은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2시간 정도 진행됐다"며 "청와대는 중국 요리와 와인, 막걸리를 준비했고 이 대통령은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들에게 막걸리를 따라주었다"고 전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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