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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차기 대권 경쟁 앞당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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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차기 대권 경쟁 앞당기나

입력
2010.09.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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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앞으로 한나라당의 중앙당 회의에 정기적으로 참석할 수 있게 됐다.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과의 소통 강화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두 사람의 중앙정치 무대 등장으로 당내 대선주자들간의 경쟁이 자연스레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 소속 시ㆍ도 지사가 중앙당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개정안을 마련해 30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시ㆍ도 지사들도 당무에 참여시키자”는 정두언 최고위원의 제안에 안상수 대표와 다른 최고위원들이 공감하면서 이 같은 방침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당헌 8조 2항‘특임장관은 정례적으로 최고위원회의, 의원총회 등 당 주요 회의에 참석하여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부분을 개정해 시ㆍ도 지사들도 중앙당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이 의결될 경우 시ㆍ도 지사들은 특임장관의 전례에 따라 매주 수요일 열리는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오 시장과 김 지사에게 경쟁의 장을 마련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친박계 의원은 “오 시장과 김 지사의 존재 부각을 위해 부적절한 관행을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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