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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테크' 이번이 막차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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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테크' 이번이 막차일까요?

입력
2010.09.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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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자, 금테크에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 관련 주식이나 지수에 투자하는 금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면서 일찍이 금테크에 눈을 뜬 투자자들은 금값 상승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상황. 하지만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어, 지금 뛰어들기엔 겁이 나는 것도 사실. 아직도 금테크가 늦지 않은 것일까.

금값 1,300달러 돌파

올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던 금값은 단기 조정을 받는가 싶더니 이달부터는 다시 온스당 1,250달러선을 웃돌며 고공 비행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주 1.6% 상승하는 등 3분기 들어 4% 이상 급등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선 12월물 금 가격은 1,298.10달러로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한때 온스당 1,301.60달러를 찍어 사상 처음 1,300달러선을 돌파했다.

금 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 1,300달러를 뚫으면서 일각에서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금 값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의견이 많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띠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진데다가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가 퍼져있기 때문이다. 라살르선물그룹의 금속트레이더 매튜 제먼은 “금값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1,300달러를 찍고 난 뒤에는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도 있겠지만, 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선 2,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금 관련 투자는 순항 중

금값 급등 덕분에 최근 금 관련 투자 수익률도 쏠쏠하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주말(24일) 기준 금 펀드 상품들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블랙록자산운용의 ‘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H)(A)’가 11.43%를 기록하는 등 주식형(금광회사 등 금 개발 기업에 투자)이 평균 8.53%, 파생형(금 관련 상품에 투자)이 3.46%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 2.75%보다 높은 수치다. 금값 상승의 대표적 수혜주 고려아연(금 등 귀금속 및 비철금속 생산, 판매)의 주가도 이달 들어 6.75%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있지만 글로벌 경제 여건을 감안해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금 펀드의 경우 아직도 투자할만한 매력이 남아있다는 것. 현대증권 김용희 펀드리서치팀장은 “다만 금 가격이 단기 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가격조정을 받을 때를 기다려 투자에 나서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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