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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개혁파 권력투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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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개혁파 권력투쟁 치열"

입력
2010.09.2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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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노동당대표자회(28일 예정)를 앞둔 북한의 정치 엘리트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후 지위 승계를 놓고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영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24일(현지시간)자에서 “권력서열 2위인 장성택(64) 국방위 부위원장과 개혁주의자들 간 다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매제이기도 한 장 부위원장에 대해 “스스로 언젠간 권좌를 이어받을 것이라 내심 믿어왔다”며 “장성택은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해도 그가 경험을 쌓는 동안 섭정을 통해 북한을 다스릴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북한의 개방 움직임에 강경하게 반대해왔던 장성택이 중국 스타일로 경제를 열어야 한다고 믿는 개혁주의자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북한 정부는 경제를 개방하길 원하지만 장성택 만이 홀로 나서 이를 막고 있다”며 권력 승계의 야심을 지니고 있는 장 부위원장이 사사건건 개혁파와 부딪히고 있음을 내비쳤다. 더불어 신문은 “당대표자회가 연기됐던 데에도 이 같은 노동당의 내분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영 일간 가디언의 주말판 옵서버도 26일자로 “북한 고위 인사들이 비밀리에 권력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권력 승계자로 김정은이 낙점됐지만 장성택과 같은 엘리트들이 북한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옵서버는 “당대표자회를 전후해 아마도 권력 승계는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지만 매우 위험한 시기임엔 분명하다”며 “개혁을 원하는 젊은피가 당의 핵심을 차지하는 장면들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옵서버는 “장성택이야말로 권력승계 과정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맡을 인물이며, 김정은 섭정 역할을 비롯해 윤활유와 같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북한의 당대표자회를 다룬 25일 보도에서 “북한에선 아직 아들(김정은)이 떠오르지 않고 있다”며 “주목해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김정일의 오른팔인 장성택이다”고 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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