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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D-8/ 빅3 "대의원 여론조사 내가 1등"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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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D-8/ 빅3 "대의원 여론조사 내가 1등" 신경전

입력
2010.09.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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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10∙3 전당대회가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후보들간의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후보 등 '빅3'의 1위 쟁탈 신경전과 3,4위권 진입을 노리는 박주선 이인영 조배숙 천정배 최재성 후보의 공방도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다.

빅3 캠프는 24일 서로 대의원 여론조사 우세를 주장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먼저 정세균 후보 측은 "추석 연휴 기간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정동영 후보와 양강체제가 됐고 손학규 후보는 뒤처지고 있다"며 "정세균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 후보 측은 "우리의 1위 흐름에는 변화가 없고 다른 조사를 보면 오히려 2위 그룹과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대권 경쟁 전초전이라는 대의원들의 판단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동영 후보 측은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오름세에 있어서 다른 후보와의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며 "지역 대의원 접촉 강화와 후보의 진보 정책 제시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전체 대의원(1만4,000여명) 중 2,000~3,000명 정도만 꾸준히 응답하는 여론조사의 낮은 응답률을 거론하면서 "여론조사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는 소리가 많다. 때문에 "어느 후보도 1위를 자신할 수 없는 혼전 상황이므로 남은 기간 선거전이 더 뜨거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또 진보 노선을 앞세운 이인영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원혜영 전 원내대표가 가세하고, 진보 노선을 비판하는 박주선 후보가 호남 고정표를 바탕으로 빅3를 위협하는 등 또 다른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이날 OBS TV토론에서도 물고 물리는 설전이 계속됐다. 정세균 후보는 "최근 박주선 후보가 '민주당은 당신의 친정도 시집도 아니다. 오시자마자 대뜸 상속자가 되겠다고 하면 자식들이 멀쩡히 살아있는데 정서적으로 잘 안 된다'고 온라인 댓글을 썼다. 당 대표의 정통성을 얘기한 것 같은데 무슨 뜻이었느냐"며 손 후보의 한나라당 경력을 겨냥했다.

정동영 후보는. 직전 당 대표인 정세균 후보를 염두에 둔 듯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존재감 없음'이라고 나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정당에선 역시 당 대표 얼굴이 간판이고 중요하다"며 간판 교체론을 제기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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