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화씨의 1990년대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영원한 제국’(EBS 밤 10.50)이 눈길을 끈다. 개혁 군주 정조(안성기)의 왕권 강화책과, 이에 맞선 신권 세력의 대립을 배경으로 의문의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하급 관리 이인몽(조재현)의 활약을 그렸다. 추리물의 화법을 빌려 정조 독살설 등 있었을 법한 야사의 한 자락을 큰 무리 없이 전달한다. 역사 스릴러물의 성격을 띄지만 서스펜스는 좀 떨어지는 편. 정조의 정적인 노회한 정치인 심환지 역을 맡은 최종원의 연기를 눈여겨볼 만하다. 감독 박종원. 1995년, 15세 이상.
‘사총사’(EBS 오후 2.40)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고전 소설 ‘삼총사’를 밑그림으로 만든 미국 영국 합작영화. 시골 출신의 다르타냥이 왕과 왕비를 위한 헌신 끝에 총사가 된 뒤 펼치는 활약상을 전한다. 감독 리처드 레스터. 원제 ‘The Four Musketeers’(1974), 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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