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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뛰는 사진기자 위에 나는 트위터리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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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뛰는 사진기자 위에 나는 트위터리안들

입력
2010.09.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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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지역의 집중 폭우로 추석 물난리를 겪은 21일 오후, 모든 신문은 쉬는 날이고 방송은 미리 준비한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었다. 광화문 사거리에 무릎까지 물이 차오르고 지하철이 운행을 중단했지만 시민들은 어디에서도 관련기사를 상세히 접할 수 없었다.

하지만 트위터에서는 달랐다. 실시간으로 각 지역의 물난리 상황과 교통 통제 상황이 전달되고, 현장 사진은 퍼나르기(리트윗)를 통해 다른 트위터 사용자에게 생생하게 전해졌다. 인터넷-네티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트위터-트위터리안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화질과 앵글은 둘째 문제다. 현장을 중시하는 사진기자에게 트위터리안이 올린 사진은 더욱 깊은 인상과 충격을 남겼다. 구체성과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속보성은 어떤 매체도 따라올 수 없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트위터 사용자들도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자신이 있는 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바로 팔로워에게 전하면 거미줄처럼 엉킨 다단계 네트워크 망을 타고 급속하게 퍼져나간다. 트위터리안은 기자가 되고 트위터는 미디어가 된다. 가히 전 국민이 기자인 시대이다. 어떻게 대응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 또 어떤 방식으로 진화할까?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현장 사진을 보며 사진기자로서의 고민이 깊어진 추석 연휴였다.

최흥수기자 choiss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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