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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노비치도 키릴렌코도 다테도 짐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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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노비치도 키릴렌코도 다테도 짐 쌌다

입력
2010.09.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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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전에서 이바노비치가, 2회전에서 키릴렌코가, 3회전에선 다테가 짐을 쌌다.

이로써 유명 스타플레이들을 동원해 흥행대박과 침체된 국내 테니스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던 대회 주최즉의 의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40세 아줌마 파워를 과시하며 승승장구, 지난해 챔피언에 올랐던 다테 기미코 크룸(랭킹51위ㆍ일본)이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총상금 22만달러)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다테는 2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본선 단식 3회전에서 아그네스 사바이(38위ㆍ헝가리)를 상대로 역투를 펼쳤으나 2시간42분만에 세트스코어 1-2(2-6 7-6 3-6)로 무너졌다.

첫 세트를 2-6으로 내준 다테는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7-6으로 따내며 역전극을 펼치는 듯 했으나 3세트에서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다테는 이날 더블폴트 6개를 남발하고 첫 서브 성공률도 62%에 그치는 등 부진한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상대의 서브게임을 따낼 수 있는 브레이크 포인트도 7차례 맞았으나 1번밖에 성공시키지 못할 정도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사바이는 7차례의 브레이크포인트를 5번이나 자신의 득점으로 연결시켜,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다테는 또 서브 에이스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으나 상대는 3개를 따냈다.

만 39세인 다테는 이로써 여자 테니스 전설인 빌리진 킹(미국)의 최고령 WTA투어 우승 기록 경신도 무산됐다. 다테는 지난해 만 38세의 나이로 이 대회 챔피언에 올라 빌리진 킹의 39세 7개월 23일의 기록에 이어 WTA 투어 단식 역대 두 번째 고령 우승자에 기록됐다.

이에 앞서 이번 대회 톱시드로 출전한 나디아 페트로바(19위ㆍ러시아)가 한 수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1시간 1분만에 키르스텐 플립켄스(77위ㆍ벨기에)를 2-0(6-2 6-1)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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