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경남 통영시장의 선거 참모를 지낸 뒤 시 공보실 집필실장으로 채용된 이모(52)씨가 2010통영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24일 “통영문학상에 전국 시조시인 공모전인 김상옥시조문학상을 신설했으며, 첫 수장자로는 이씨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통영예술제에서 상금 1,000만원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씨는 6ㆍ2지방선거 당시 김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기획실장을 맡았고, 김 시장 취임 직후인 7월 1일 연봉 2,400여만원에 계약기간 2년인 집필실장(전임 계약직 마급)으로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씨는 작품 공모 과정에서 작품을 직접 접수하지 않고 문학상 담당 부서 공무원을 통해 공모 작품을 제출케 했고 시조 부문 심사위원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문학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시조 문학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적다 보니 시조시인들끼리는 어느 정도 친분이 다 있어 심사위원과도 가까웠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접수 방법은 제한을 두지 않고 있고 있고, 특혜나 외압 없이 7편의 공모 작품을 공정하게 심사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몇 명이 응시했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이씨는 공정한 공개채용 과정을 거쳐 집필실장이 됐다”고 말했다.
통영=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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