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해에서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펼친다. 천안함 사태 이후 한미 양국이 서해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훈련은 당초 5일부터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말로의 북상에 따라 연기됐었다. 양국은 7월 불굴의 의지 훈련을 하면서 중국의 반발 등을 고려해 장소를 서해에서 동해로 바꿨었다.
양국 병력 1,700여명이 동원되는 훈련은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 등 서해상의 우리 군 작전구역에서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한국형 구축함(KDX_Ⅱ) 등 구축함 2척, 호위함과 초계함 각 1척, P3_C 초계기, 잠수함 등이 참가한다. 미국은 유도탄구축함인 존 메케인함(DDG_56)과 피츠제럴드함(DDG_62), 3,200톤급 대양감시함인 빅토리어스함(T_AGOS 19) 등을 파견한다. 7월 동해훈련에 참가했던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는 이번에 빠지고 다음 달 말 서해에서 펼쳐지는 항모강습단 훈련에 투입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적의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전술과 기술, 대응절차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게되며,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시에는 현장에서 격멸하는 대잠수함 전투태세를 완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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