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40% 수준까지 근접했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은 39.77%로 2005년 4분기(41.01%) 이후 4년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경기도의 관련 비율도 43.46%로 2006년 1분기(43.99%)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도권의 전세가 비중은 2000년대 초반에는 매매가 대비 50~60%대에 달했으나, 2002~2006년에는 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30%대로 떨어졌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서대문구(49.94%), 동대문구(47.63%), 관악구(47.55%), 중랑구(47.03%) 등의 순으로 전세가 비중이 높았다. 이들 지역은 매매 수요보다는 전세 수요가 많아 전세가격이 높은 곳이다.
반면 용산(32.63%), 강남(33.62%), 강동(34.32%), 송파(35.96%), 서초구(36.54%) 등 매매가격이 높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가을 이사철까지는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관련 비율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전세가 비중이 여전히 평균 50%에 못 미치고 금리 상승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목적으로 주택을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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