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세계최고기록(2시간3분59초)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7·에티오피아)가 불참한 올시즌 베를린마라톤 우승향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제37회 베를린마라톤이 26일(한국시간) 4만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독일 베를린 도심에서 열린다. 이 대회 4연속(2006~09년) 챔피언인 게브르셀라시에가 11월7일 뉴욕마라톤에 출전하기 위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올 시즌 최고기록보유자인 케냐의 패트릭 마카우(25ㆍ2시간4분48초)와 지오프리 무타이(29ㆍ2시간4분55초)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들은 지난 4월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나란히 1,2위에 오르며 역대 마라톤 랭킹 5, 8위에 이름을 새겼다. 마카우는 2008년 세계하프마라톤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뒤 지난해 로테르담마라톤에서 2시간6분대를 뛰면서 풀코스에 데뷔했다.
이번이 자신의 4번째 풀코스 레이스인 마카우는 노련미는 다소 부족하지만 힘과 패기로 게브르셀라시에의 기록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이에 반해 무타이는 지난해까지 2시간 7분대를 뛰다가 올 들어 2시간 4분대로 기록을 급격히 끌어올린 케이스에 속한다.
이들을 위협할 선수로는 단연 엘리우드 킵타니(21ㆍ케냐)가 0순위다. 킵타니는 생애 두 번째 풀코스 레이스인 지난 5월 체코 프라하 마라톤에서 2시간5분39초를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 마라톤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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