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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펌프장 가동 멈춰 피해 커졌다" 부천 일대 공장 100여곳 복구자금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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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펌프장 가동 멈춰 피해 커졌다" 부천 일대 공장 100여곳 복구자금 등 요구

입력
2010.09.24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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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기습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경기 부천 지역 업체들이 “배수펌프장의 펌프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바람에 피해가 더욱 커졌다”며 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기상청과 시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오정구 일대에는 시간당 86㎜안팎의 폭우가 3시간 가량(하루 강수량 298㎜) 퍼부었다. 이로 인해 아파트형 공장인 쌍용 테크노파크 지하 입주 업체 등 이 일대 공장 100여곳이 물에 잠겼다.

이에 대해 업체들은 “펌프가 모조리 고장 나는 바람에 빗물을 굴포천으로 퍼내지 못하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며 “시가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실제로 피해가 집중된 내동과 삼정동 지역은 저지대여서 2곳에 펌프장이 있으며 각각 1,200톤 용량 펌프 3대, 720톤 용량 펌프 2대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내동펌프장은 폭우가 한창 쏟아지던 21일 오후 3시10분께 빗물이 가득 차 가동이 중단됐다. 삼정동펌프장 역시 과부하로 22일 오전 1시20분께부터 가동되지 않았다.

업체들은 시설 복구 자금과 운전자금 저리 융자, 복구 인력 지원, 폭우로 인한 각종 폐기물 무상 처리 등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펌프장은 시간당 73㎜ 정도의 강우량을 감안해 설치됐는데 이번엔 순식간에 많은 비가 내려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부천=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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