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0)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경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파70ㆍ7,15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첫날 맹타를 휘둘렀다.
최경주는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5위에 올랐다. 4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인 폴 케이시, 루크 도널드(이상 잉글랜드), 제프 오길비(호주) 등과는 2타차에 불과하다.
플레이오프 1차 대회에서 컷 탈락의 위기를 딛고 30명만이 겨루는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최경주는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대반전의 가능성을 높였다. 페덱스컵 랭킹 23위로 이 대회에 나선 최경주는 현재 성적을 유지할 경우 14위까지 순위가 올라간다.
최경주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64%로 조금 떨어졌지만 정교한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그린 적중률 72%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6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렸지만 보기로 막아 나름대로 오늘 경기를 잘 풀어 갈 수 있었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2타씩을 줄인다면 우승도 넘볼 수 있다. 내일은 좀 더 정확한 티샷을 날리고, 퍼팅 그린도 정교하게 읽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재미동포 나상욱(27ㆍ타이틀리스트)도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69타를 치며 필 미켈슨,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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