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을 개설하고 올 2분기 총 115건, 654톤, 1,921만4,800원의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23일 밝혔다. 시장에는 서울시 본청, 사업소, 구청 등 47개 공공기관이 참여했으며, 배출권 거래시장은 13일부터 17일까지 낮 10시부터 12시까지 한시적으로 온라인(www.meets.or.kr)상에서 개설됐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란 사업장 등 단위별로 탄소배출권을 부여하고 할당량에 대한 잉여분이나 부족분만큼의 배출권을 거래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거래시장은 분기마다 열리며 기준 배출량에서 배출권 할당량 대비 잉여배출권은 매도하고 부족분은 매수하는 등 톤단위로 거래가 이뤄진다.
가령 A기관 경우 톤당 2만7,300원에 배출권을 구매해 2만7,600원과 2만7,800원에 되파는 등 증권시장의 거래모습과 유사한 상황을 연출했다. 시는 "이번 거래가 처음이라 참여기관의 실무자들이 소극적이었는데도 거래호가 대비 종가가 36% 높은 가격으로 체결됐다"면서 "거래 마지막날 주문량이 487톤으로 2일분 주문량이 하루에 쏟아지는 등 관심을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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