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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G20 서울회의 방해 모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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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G20 서울회의 방해 모략"

입력
2010.09.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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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국방위원회 주도로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 보도했다.

RFA는 "조선노동당 3차 대표자회 참석차 평양을 방문했던 한 소식통이 '9월 초 국방위가 G20 정상회의를 방해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비밀리에 개최했다'는 얘기를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인민해방전선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국방위가 G20 정상회의를 북한을 국제적으로 고립ㆍ압살하기 위해 벌이는 세계 금융열강의 '정치 모략회의'로 규정했다"면서 "G20 회의를 파탄시키는 방편으로 남한에 G20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유포시키고 친북단체들의 회의 반대 시위를 적극 지지하는 등의 대책이 논의됐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번 회의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아들 김정은이 직접 주도했고,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이 집행했다고 소개했다.

회의에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국가안전보위부 등 대남 기구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는 덧붙였다.

RFA는 또 평안북도의 소식통의 말을 빌려 "9월 상순 열릴 예정이었던 당 대표자회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에 갔던 대표자들이 회의를 기다리면서 국내외 정세에 대해 학습을 했는데 대부분 G20 정상회의에 대한 부정적 내용들이었다"고 전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도 북한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남한에 안보불안을 조성하기 위해 천안함 침몰 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시사한 바 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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