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3일 이번 추석연휴 기간 집중 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서울 서남부 지역을 찾아 복구작업을 지원하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수해 현장인 서울 강서구 화곡동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수재민들을 위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당에서 지역구 의원들의 건의를 모아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최대 피해를 입은 지역의 구상찬(서울 강서갑) 김용태(서울 양천을)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집중 호우로 수해를 입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과 공항동, 양천구 신월동과 신정동 등 4개 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와 서울시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상수 대표도 추석 당일인 22일 당직자들과 함께 피해 지역인 양천구 신월동 등을 방문, "서울 서남권의 상습 침수 지역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도 이날 양천구 일대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정도를 살펴보고 복구작업을 지원했다. 그러면서 양천구 강서구 일대와 인천 등지의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집중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결정이 안 되면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구제할 방안이 없다"며 "꼭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서민들과 중소기업에게 국가가 희망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4대강 예산을 삭감해 홍수피해가 심한 서민들이 사는 구도심 달동네 산동네의 하수배수관을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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