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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 대신 골프채 잡은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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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 대신 골프채 잡은 경찰관

입력
2010.09.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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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의 한 경찰관이 추석 연휴 상황근무를 서던 중 자신의 사무실에서 골프 연습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께 경기 수원 중부경찰서 소속 간부 김모씨가 경찰서 1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골프 스윙 연습을 했다.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이날은 갑작스런 폭우로 일부 경찰관들이 수해특별근무 중이었다. 이강덕 경기청장도 21일에 이어 이날 새벽 출근해 헬기를 타고 부천시 광명시 구리시 등 수해 지역을 돌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귀성ㆍ귀경길 고속도로 교통 상황을 살폈다.

하지만 김씨는 당시 사무실 한 가운데에 골프연습매트를 깔아 놓고 1시간 가량 골프채를 휘둘렀다. '딱 딱' 하는 스윙 소리가 경찰서 현관까지 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날 오전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경찰서 2층 상황실의 총괄책임을 맡은 상황근무자였다. 민원인 이모(28)씨는 "물난리가 나 공무원 소방대원 군인들이 곳곳에서 복구 작업으로 정신이 없는데 경찰관이 사무실에서 골프채나 휘두르고 있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휴식 시간에 연습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정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수원=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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