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학력이 뒤처지는 학생의 이력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9년간 추적ㆍ관리하는 '학습부진아 이력제'를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시교육청 측은 "지금도 일부 지역교육청과 학교에서 학습부진아 이력 관리를 하고 있지만 학교별 관리카드 양식이 다른데다 상급학년에 제대로 전달이 안되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학습부진학생 이력관리카드 양식을 하나로 통일하고 초ㆍ중학교에 공통으로 활용키로 했다.
새로 도입되는 카드에는 학생의 인적사항과 가정환경, 지능지수, 질병 등 학습부진의 원인과 과목별 진단평가 결과, 분기별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 등을 기재하도록 되어 있다.
또 진단평가를 치르지 않는 초등 1ㆍ2ㆍ6학년도 담임 재량으로 학습부진학생을 선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취학 전 선행학습 등으로 초교 1학년부터 학업성취도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현실을 반영해 학습부진아를 조기에 찾아 개인별 맞춤교육을 하겠다는 취지다.
시교육청은 매월 해당 학생에 대한 담임책임지도와 대학생 보조교사, 진로공부캠프, 방과후 부진학생 지도 프로그램 등 맞춤형 지도와 함께 성과도 카드에 기입토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올해 학습부진학생 캠프를 열어 공부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력카드를 시범적으로 작성할 계획이다. 캠프는 내달부터 각 지역교육지원청 산하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캠프 운영 결과를 참고해 내년 1학기부터 모든 초ㆍ중학교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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