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공고가 24일 이뤄진다. 9년 만에 주인 찾기에 나선 현대건설 인수전이 추석 이후 본격화하는 것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24일 현대건설 지분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현대건설 매각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채권단은 11월 초 본입찰을 실시한 뒤 12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과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2001년 8월 채권단에 넘어간 현대건설은 9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
현재로선 공개적으로 인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의 2파전 양상. 현대그룹은 최근 신규 여신 중단 등 공동 제재를 풀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게 됐고, 현대차그룹도 4조원이 넘는 현금 자산을 무기로 현대건설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들이 유효한 경쟁을 위해서 현대가 이외에 다른 그룹을 끌어들일 가능성도 있다”며 “현대가가 아니라도 유동성이 풍부한 기업이 투자한다면 현대건설은 얼마든지 독자 기업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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