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가짜)의 천국’이라 불리는 중국에서 짝퉁약으로 인해 결국 무더기 실명사태까지 일어났다.
중국 상하이식품약품감관국은 최근 상하이에서 안과질환으로 치료받던 환자들이 안구에 염증이 생기거나 실명한 의료사고의 원인이 가짜약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현지언론이 23일 보도했다.
감독 당국은 안과치료에 사용된 약품의 품질과 설명서, 포장재료 등을 조사한 결과 해당 약품이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가 만든 항암제 아바스틴을 모방한 가짜약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상하이시 위생국은 제1인민변원에서 안과질환자 55명이 악성종양 치료제인 아바스틴을 안구에 주사 맞은 뒤 모두 안구 안쪽에 염증이 발생, 눈이 붓고 시력이 흐려지는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후 국제적으로 효능 여부로 논란이 일던 아바스틴의 부작용으로 추정됐지만, 이번 발표로 결국 짝퉁 아바스틴을 사용한 것이 들통난 셈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시는 앞으로 관내에서 가짜약을 사용하는 기관과 책임자들을 엄벌키로 했으며 병원들이 약품을 구입할 때는 감독당국의 허가를 받았는지 확인토록 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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