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0)가 마지막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에 정상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든 최정예 멤버가 모여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약 116억원)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극적으로 투어 챔피언십 티켓을 거머쥔 최경주는 이 대회 우승으로 2010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최경주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플레이오프 1차 대회 바클레이스에서 컷 탈락했던 최경주는 2차 대회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5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최경주는 3차 대회 BMW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면서 투어 챔피언십에 합류했다. 최경주는 PGA측에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페덱스컵 포인트를 재조정, 우승할 경우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페덱스컵 랭킹 1위 매트 쿠차는 플레이오프 3차 대회까지 2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과 점수차가 636점이었지만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점수가 재조정되면서 2,500점을 받아 존슨(2,250점)과 격차가 250점으로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페덱스컵 랭킹 23위(280점)인 최경주도, 20위(310점)인 재미동포 나상욱(27ㆍ타이틀리스트)도 1,0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페덱스컵 포인트 2,500점을 받는다.
나상욱은 플레이오프 1차 대회 공동 36위, 2차 대회 공동 33위, 3차 대회 공동 3위라는 안정된 성적표를 제출하며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이 밖에 페덱스컵 랭킹 8위(1,000점) 어니 엘스(남아공)와 10위(600점) 필 미켈슨(미국ㆍ600) 등도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다만‘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번 대회 출전에 실패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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