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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남북 군사실무회담 30일로 수정 역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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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남북 군사실무회담 30일로 수정 역제의

입력
2010.09.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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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북한의 남북 군사실무회담 개최 제의에 대해 회담 날짜와 의제를 바꿔 수정 제의했다.

군 당국이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사과 등의 조건 없이 회담 날짜와 의제만 변경해 북측에 군사실무회담 개최를 수정 제의함에 따라 천안함 사건 이후 첫 남북한 군사접촉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방부는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 등을 의제로 30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열자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북한이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통해 쌍방간 군사적 합의 이행에 따른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4일 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것에 대한 역제의다.

군 당국은 실무회담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 우리 당국에 대한 북측의 비방 문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긴장완화 문제 등이 논의돼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전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제의한 남북 군사실무회담 날짜가 너무 촉박해 날짜를 바꿔서 북한 쪽에 전화통지문을 보냈다"며 북한의 실무회담 개최 제의를 원칙적으로 수용한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국방부는 '2010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명시하는 표현을 쓰지 않을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백서에는 예년 수준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해 표현하게 될 것"이라며 "백서 초안에도 북한이 주적이라는 표현은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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