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저온(봄)과 폭염(여름), 태풍 및 집중 호우(가을)로 이어진 올해 기상 이변으로 인기 추석 선물세트의 순위도 달라졌다.
19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6일부터 1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 순위를 분석한 결과 전통적인 인기 상품인 청과 판매가 부진한 반면 한우와 곶감, 와인 세트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우 선물세트는 지난해 판매 상위 10위 안에 든 품목이 1개에 그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2개 품목이 '톱10'에 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위 안에 2개 품목이 들었던 배 선물세트는 올해는 1개 품목도 끼지 못했다.
매출로 분석해도 한우 선물세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50% 신장했다. 반면 사과는 22%, 배는 5% 가량 매출이 줄었다.
이와 함께 물량이 부족한 사과, 배 세트의 대체 수요로서 곶감 세트와 와인 세트 등도 주목 받고 있다. 곶감 세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249.5% 신장했고 사과, 배 세트와 가격대가 비슷한 3~5만원 대 와인 세트도 매출이 73.5% 늘었다.
이처럼 고가의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선물세트의 판매도 지난해 대비 49.1% 늘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김근만 신세계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올해 기상이변으로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 청과 매출은 감소했지만 경기회복세에 따라 비교적 고가인 한우 매출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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