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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가진 사람이 나눠야 사회가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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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가진 사람이 나눠야 사회가 따뜻"

입력
2010.09.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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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우리나라와 같이 이렇게 (빈부) 격차가 심할수록 가진 사람이 나눔의 마음을 가지면 사회가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나눔문화대축제’에 참석, 기부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우리 국민이 모두 어떤 형편에 있든지 어떤 입장에 있든지 서로 나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578억원을 기부한 류근철 KAIST 초빙교수를 비롯한 기부자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윤병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탤런트 채시라 씨 등 220여명의 오찬 참석자들에게 “살기 힘든 분들 중에 오히려 가진 것을 나누는 훌륭한 분들이 많다”며 “나눔은 마음가짐이며 물질뿐만 아니라 재능 등 여러 가지로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원조를 줄 수 있는 나라가 됐다”며 “원조 받는 심정을 알기 때문에 아프리카 등에 원조할 때도 한 손으로 하지 말고 두 손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 초 다보스 포럼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로부터 자원 없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돕자는 제안을 받았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아프리카를 순방할 때 시간을 내서 하루 이틀 봉사를 하고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날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자원봉사자, 탤런트 전인화씨 등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출연진 등과 함께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할 송편을 빚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기부 물품 전시장에 들러 방명록에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적었고, 한 부스에서는 ‘희망’이라고 적힌 금색 넥타이를 구매했다. 이 대통령은 넥타이와 선글라스 등 소장품들을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9일 친형인 이상득 의원, 아들 시형씨 등 가족들과 함께 양친의 묘역이 있는 경기 이천을 찾아 성묘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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