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일할 북측 근로자를 위한 임시 기숙사 운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19일 "개성공단을 관리하는 북측 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간부가 최근 '공단 근로자들을 위한 임시 기숙사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측 관계자는 지난 1일 남측에서 개설한 개성공단내 탁아소에서 입주기업과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남측 관계자 등이 있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언급은 북측이 기숙사 운영을 통해 개성공단에서 근무할 근로자들을 개성 이외의 지역에서 추가 공급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시에 남측에 기숙사를 지어줄 것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남북은 2007년 12월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숙소 건설ㆍ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고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단 근로자들의 숙소를 건립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북핵 문제 등으로 인한 남북관계 경색과 합의서 채택 당시 북측이 약속한 개성공단 '3통'(통행ㆍ통신ㆍ통관)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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