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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평의원회에 학생·직원도 참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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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평의원회에 학생·직원도 참여하나

입력
2010.09.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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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교수와 학외 인사로 구성된 학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학생과 직원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4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평의원회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 15일까지 전체 직원과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학생 및 직원의 평의원회 참여 찬반과 총장선거에서 1인당 0.1표의 투표권을 가지는 직원들의 투표권 확대방안 등을 묻는 질문이 포함됐다.

평의원회는 대학발전과 교육에 관한 각종 중요사항을 최종 결정하는 기구로 서울대의 경우 총장 등 보직교수들은 평의원회에 참여할 수 없어 대학본부를 견제하는 기능을 해왔다. 현재 교수 56명과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을 비롯한 학외 인사 11명 등 총 67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대 공무원노동조합 등은 그간 평의원회가 직원 학생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실제 올 3월 15일 서울대 공무원노조와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는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서울대 평의원회 해체하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 직원들의 평의원회 참여, 총장선거에서의 직원 투표권 확대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법인화 추진과정에서 제외됐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달 말 취합되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해 앞으로 평의원회에 직원 학생을 참여시키는 방안과 총장선거 투표 비율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설문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서울대 단과대학생회장 연석회의 중앙집행위원회 관계자는 "학생, 직원 참여 확대를 의논하는 일 자체는 반갑지만, 평의원회가 실제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또 서울대가 법인화하면 최고의사결정기구가 이사회로 변경되고 총장도 이사회가 선출하게 돼 이런 논의자체가 무의미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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