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메이/ 박세연 옮김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뭔가를 ‘하는’ 것이‘하지 않는’것보다 중요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뭔가를 해야 하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런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대상은 바로 아무 일도 안 하는 사람들이다.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많이 일 하는 사람들을 존경은 하지만 부러워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사람은 우아하게 사는 사람들이다.
필자는 우아함을 ‘생략을 통한 단순함’으로 정의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뚜렷한 윤곽을 없애서 안개처럼 사라지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스스로 상상하고 해석하게 만드는 것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아이폰에서 키패드를 버리고, 심지어는 즐겨 입는 셔츠의 버튼도 없애 버렸다. 단순한 기능을 쓰기 편하게만 만든다. 스스로 모든 것을 잘해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나는 장을 열어 줄 테니 너희들끼리 잘 해보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사람들이 열광을 하는 것이다.
위대한 성자, 학자, 성공한 CEO들의 특성 중 하나는 복잡한 상황을 단순화해서 이해하고 설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몇 개의 키워드로 모든 상황을 다 설명한다. 껍데기가 아니라 본질을 보기 때문이다.
결국, 우아함은 단순함에서 나오는 것. 하지만 단순한 일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무척 쉬운 반면 어려운 일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필자는 그럼에도 기업이나 CEO는 이 같은 어려움에 도전하여 우리 일상에서 지속적인 단순화를 꾸준히 추구한다면 ‘완벽함’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때 비로소 우리는 ‘우아함’이라는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이강태 하나SK카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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