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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총리 후보자 지명/ 표정 바꾼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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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총리 후보자 지명/ 표정 바꾼 민주당

입력
2010.09.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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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김황식 총리 후보자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철저한 인사청문회 검증도 예고했다. ‘호남 출신 봐주기’ 논란을 차단하고 한나라당과의 주도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17일 “일부에서 ‘호남 출신이라 민주당이 호감을 갖는다’고 의혹을 제기했지만 도덕성, 자질 검증을 철저히 하겠다”며 “(김태호 낙마와 같은) 불행한 일이 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비대위 위원인 박병석 의원도 “출신지역에 따라 잣대가 달라지면 제1야당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엄한 검증을 주문했다.

“영남 독식인사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전날의 우호적 논평과는 딴판이다. 봐주기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얼굴 표정을 바꾼 것이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군 면제, 사돈 회사를 위한 감사권 남용 의혹, 4대강 사업 감사 결과 발표 지연 의혹 등을 건드리며 벌써부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후보자가 대법관 감사원장으로 거쳤던 2차례 청문회는 일단 접어놓고 “이번 청문회에서 원점부터 다시 검증하겠다”고 벼른다. 박기춘 원내 수석부대표는 “청와대에서 발표한 200개 검증항목엔 ‘10만원 이상 접대를 받은 사실이 한 번이라도 있느냐’라는 질문도 있던데 김 후보자가 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 이런 것부터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동향, 동문 배제 원칙을 갖고 4명의 청문위원도 선정했다. 문희상 의원이 청문특위 위원장으로. 정범구 김유정 최영희 의원이 위원으로 나선다.

하지만 청문회(29, 30일) 직전까지 추석 연휴인데다 김태호 후보자 때와는 달리 비교적 부드럽고 점잖은 의원들을 청문위원으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공세가 엄한 표정과는 달리 강도가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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