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주박] "감히 내 화초를 망쳐" 13층서 고양이 던져 죽인 할머니 입건

60대 할머니가 자신이 키우던 화초를 망쳤다며 아파트 13층에서 고양이(페르시안 친칠라종)를 던졌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17일 자신이 키우던 화분을 넘어뜨렸다는 이유로 윗집 고양이를 아파트 13층 높이에서 던져 죽게 한 혐의(재물손괴)로 김모(68)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3일 오전 6시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아파트 13층 자신의 집 앞에 놓아둔 화분이 넘어져 있자 그 자리에 있던 고양이를 밖으로 던진 혐의다. 이 고양이는 같은 아파트 14층 부부가 키우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라진 고양이를 찾던 부부는 아파트 앞 화단에서 고양이의 사체를 발견하고 수소문 끝에 김씨를 찾아가 따졌지만 김씨가 “고양이가 먼저 잘못했다”며 이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자 인근 지구대에 신고했다. 이 사건은 동물사랑실천협회가 16일 내용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면서 확산됐고 경찰의 엄중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200여건 올라왔다.

성남=강주형기자 cubi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