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채권단 무리한 조치에 일침"

현대그룹은 이날 법원의 결정을 크게 환영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재무 약정을 체결하지 않는다고 주채권은행이 다른 채권은행들을 규합, 공동으로 신규여신중단 및 만기도래여신 회수를 결의하는 것이 얼마나 형평성을 잃은 극단적이고 무리한 조치인 지 잘 보여주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결정으로 금융 리스크가 상당부분 사라짐에 따라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해운 경쟁력과 위상이 더욱 제고되고, 글로벌 위상도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건설 인수전에서도 하나의 걸림돌이 제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그룹은 악화일로였던 남ㆍ북 관계가 최근 해빙 모드로 접어든 데 이어 채권단과의 법정 다툼에서도 승소함에 따라 그룹을 둘러싼 제반 여건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인 분위기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