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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자매 '4강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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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자매 '4강 신화'

입력
2010.09.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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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축구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청소년 월드컵(17세 이하)에서 나란히 4강에 올랐다. FIFA 주관 대회에서 남북이 동시에 4강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팀은 17일 오전(한국시간) 트리니나드 토바고 마르벨라 매니 램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4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여민지(17ㆍ함안대산고)를 앞세워 피 말리는 연장 혈투 끝에 나이지리아를 6-5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18일 오전 열리는 스페인-브라질전의 승자와 22일 오전 5시 결승진출을 다툰다.

한국 축구는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역대 FIFA 주관 대회에서 세 차례 준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패했다. ‘최덕주호’가 결승 진출에 성공할 경우 한국 축구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다.

지소연(20ㆍ한양여대)과 함께 차세대 대형 스트라이커로 거듭나고 있는 여민지는 한국 축구사의 새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여민지는 이날 한국선수의 FIFA 주관대회 역대 한 경기 최다골(4골)을 폭발, 득점 단독선두(7골)에 올라 한국인 최초의 득점왕이 확정적이다. 준결승전 등 2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지소연이 갖고 있는 FIFA 주관대회 한국선수 최다골(8골) 기록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충분하다.

2008년 1회 뉴질랜드 대회 우승팀 북한도 이날 전반 44분 김금정의 결승골을 앞세워 우승 후보 독일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북한은 22일 오전 8시 아일랜드-일본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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