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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 때문에… 난처해진 두 퍼스트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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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 때문에… 난처해진 두 퍼스트레이디

입력
2010.09.1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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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사르코지의 삶을 다룬 책 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엘리제궁은 물론 백악관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미셸 오바마 대통령 부인이 백악관 생활을 지옥에 비유했다고 이 책이 주장하면서 비롯됐다. 책에는 미셸 오바마가 지난 3월 브루니와 백악관에서 만나 대화 도중 “즐겁게 지내느냐”는 브루니의 질문에 “물어보지도 마라.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지옥이다”라고 답했다는 것.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프랑스대사관과 백악관은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엠마뉘엘 르넹 프랑스대사관 대변인은 16일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는 결코 그런 말을 한적이 없다”며 “사르코지 부인도 그 책 출판에 간여한 바 없다”고 말했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르넹 대변인의 발언을 트위터로 옮겨 전했다. 미셸 측의 케이티 매코믹 렐리벨드 대변인도 미셸이 지옥생활을 운운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이 책에 브루니가 남편 사르코지와 맞바람설을 퍼뜨린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경찰과 정보당국 기록을 입수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책에 따르면 엘리제궁은 라시다 다티 전 법무장관이 브루니를 쫓아내기 위한 음모의 하나로 이런 일을 꾸몄음을 암시하는 경찰 보고서를 받았고, 브루니는 다티를 포함해 자신을 퇴출시키려 한 의혹을 사고 있는 이들에게 맞서기 위해 전화번호, 문자 메시지 등의 비밀 정보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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