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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김정우 와일드카드로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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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김정우 와일드카드로 합류

입력
2010.09.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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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25ㆍAS 모나코)과 지소연(19ㆍ한양여대)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의 선봉에 선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녀 축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박주영의 전격 합류가 가장 눈길을 끈다. 당초 박주영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박주영 본인의 강력한 출전 요구를 구단 측이 수용함으로써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홍명보호’에 ‘와일드 카드(23세이상 연령 제한 초과 선수)’ 자격으로 승선하게 됐다.

홍명보 남자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23세 이하) 감독은 “당초 선발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박주영 본인이 강한 의지를 갖고 구단을 설득했고 AS 모나코로부터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락하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박주영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박주영은 빅리그 입성의 장애물을 제거할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됐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풀럼, 리버풀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박주영 영입설이 파다했지만 이뤄지지 못한 배경에는 병역 문제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박주영은 2006년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같은 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하며 병역 특례 기회를 놓쳤다.

홍 감독은 “일정상 11월 6일 프랑스리그 1 경기를 마친 후 광저우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본선 토너먼트부터 본격적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라고 박주영 활용법을 밝혔다.

‘와일드 카드’의 한 자리는 김정우(28ㆍ광주 상무)가 낙점됐다. 기성용(21ㆍ셀틱)도 소속팀의 동의를 얻어 금메달 사냥에 힘을 보탠다. 당초 ‘와일드 카드’ 선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골키퍼 정성룡(25ㆍ성남)은 소속팀 사정으로 발탁돼지 못했다.

‘홍명보호’는 다음달 24일 소집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거쳐 11월5일 광저우에 입성할 계획이다.

한편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여자 메시’ 지소연 등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4강 주역의 패기를 앞세워 첫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광저우 AG 남자 축구 대표팀 명단

▲GK=김승규(20ㆍ울산) 이범영(21ㆍ부산) ▲DF=홍정호(제주) 장석원(이상 21ㆍ성남) 김영권(도쿄 FC) 윤석영(전남) 홍철(성남) 오재석(이상 20ㆍ수원) 김주영(22ㆍ경남) 신광훈(23ㆍ포항) ▲MF=구자철(제주) 기성용(셀틱) 서정진(전북) 김보경(오이타) 조영철(이상 21ㆍ니가타) 김민우(20ㆍ사간도스) 김정우(28ㆍ광주 상무) ▲FW=박주영(25ㆍAS 모나코) 박희성(20ㆍ고려대) 지동원(19ㆍ전남)

●광저우 AG 여자 축구 대표팀 명단

▲GK=전민경(대교) 문소리(울산과학대) ▲DF=김도연(서울시청) 심서연 조소연(이상 수원 FMC) 홍경숙 이은미(이상 대교) 김혜리(여주대) ▲MF=권은솜(울산과학대) 권하늘(상무) 김나래(여주대) 박은정(서울시청) 전가을(수원 FMC) 김수연(일화) 차연희(대교) ▲FW=유영아(상무) 이장미(대교) 지소연(한양여대)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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