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 공안국의 협조를 얻어 시시각각 시위와 관련한 정확한 상황파악에 진력하고 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주중일본대사관 다케다 가쓰토시ㆍ武田克利 1등 서기관)."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ㆍ센카쿠 열도) 부근 해역에서 일본 해상당국의 중국어선 나포를 계기로 중국과 일본간 갈등이 고조되는 와중에 만주사변(9ㆍ18 國恥日) 발생 79주년인 18일 전세계에서 중국인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주중일본대사관은 17일 베이징(北京)에 거주하는 1만5,000명의 일본인들에게 외출 자제 등 신변안전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개별적으로 공지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베이징 일본인 학교는 당초 18일 열기로 했던 가을운동회를 다음 달로 연기했다. 베이징 도심의 일본음식 프랜차이즈점 푸쿠노야(福的家) 등 대다수 일본식당들도 18일 개점시간을 늦추기로 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족주의 성향을 앞세운 시민단체 중국민간 댜오위다오 보호연합회(中國民間保釣連合會)는 18일 베이징(北京)의 르탄(日壇) 공원 등에 집결, 대규모 집회를 가진 뒤 주중 일본대사관까지 항의행진을 벌일 계획이라고 홍콩의 밍(明)보가 16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이 단체가 이미 베이징 당국의 시위허가를 받았다"며"이는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베이징 이외에 광저우(廣州), 선전, 선양(瀋陽) 등 중국 곳곳에서 반일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반일시위 움직임은 이들 단체 홈페이지 게시판과 채팅 인터넷망 QQ 등을 통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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